[앵커]

필리핀으로 달아난 해외 도피 사범 49명이 전세기를 통해 단체 송환됐습니다.

단일 국가에서 이뤄진 범죄자 송환으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정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경찰 기동대원들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입국장 문이 열리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피의자들이 줄줄이 붙들려 나옵니다.

필리핀에서 검거된 해외 도피 사범들입니다.

경찰청은 전세기를 투입해 필리핀으로 도피한 피의자 49명을 강제 송환했습니다.

규모로만 보면 단일 국가에서 이뤄진 해외 도피 사범 송환 중 역대 가장 큰 규모입니다.

송환된 피의자 가운데에는 5조 3천억 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원 11명과 지난해 필리핀 세부에서 발생한 강도상해 사건 주범 등이 포함됐습니다.

송환된 피의자들이 저지른 합산 범죄 피해액만 605억 원에 달하고, 운영한 도박사이트의 도금 규모도 총 10조 7천억원에 달합니다.

16년간 도피생활을 이어오던 범죄자도 결국 한국 땅을 밟았는데, 범죄 수익을 기반으로 해외에서 도피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재석 / 경찰청 국제공조담당관> "4개월 여간 준비를 하며 모든 변수에 대해 완벽히 준비해왔습니다. 다행히 특별한 변수가 없었고…"

경찰은 이번 단체 송환을 위해 약 네 달에 걸쳐 외교부 등 관계부처를 비롯해 필리핀 현지 당국과도 세부 절차를 조율해 왔습니다.

또 해외 도피사범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인터폴 사무총국을 비롯해 해외 법 집행기관과의 공조를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경찰은 해외도 결코 범죄자들의 도피처가 될 수 없다며 해외 도피 사범들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진입니다.

[영상취재 장준환]

[영상편집 박상규]

[뉴스리뷰]

#필리핀 #송환 #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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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hojea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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