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양대노총 위원장들과 오찬 회동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 직속 기구인 경사노위에 적극 참여를 요청했는데요.

노사 간 대화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면서 "창구로 활용해달라"고 제안했습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용산 대통령실에서 민주노총·한국노총 위원장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이재명 대통령.

현직 대통령이 양대노총 위원장들과 공식 회동한 건 5년 반 만입니다.

<이재명 / 대통령> "이렇게 같이 보는 게 몇 년 만이죠? (5년 정도 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시절에 왔고요) 초기에? (아니요, 말미에)"

이 대통령은 '노동존중 사회'와 '기업하기 좋은 나라'는 양립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만나서 싸우든지 말든지 해야지, 왜 안 보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거듭 노사간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민주노총이 국회가 주도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에 참여한 것을 "중요한 결단"이라며 환영했는데, 그러면서 대통령 직속기구인 경사노위 참여도 요청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우리 사회가 근본적으로 한 단계 도약하려면, 사회안전망 문제, 기업들의 부담 문제, 고용의 안정성과 유연성 문제, 이런 것들을 터놓고 한번쯤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사노위는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발족한 뒤 한국노총만 참여해왔고, 12·3 비상계엄 이후엔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입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어떤 목적 혹은 어떤 도달해야 될 설정값 같은 것들이 있는 위원회가 많았다면 그냥 대화를 하자는 위원회다, 대화의 창구로 활용해달라라고 얘기했고 그래서 긍정적 검토를 좀 해보겠다 라는 답을 어느정도…"

양대 노총 위원장들은 주 4.5일제 도입과 정년 연장, 5인 미만 사업장의 근로기준법 적용 등 노동계 관심 현안도 전달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산업재해 사망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구하자, 두 위원장들은 "현장 노동자들의 실질적 권한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만남에서 "정부가 중립적, 객관적으로 잘해야 된다"고 강조했는데, "편이 어디있냐"며 '친기업', '친노동'이라는 말과 거리를 뒀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윤제환 정창훈]

[영상편집 김경미]

[뉴스리뷰]

#이재명 #대통령 #양대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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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경(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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