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조지아주에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를 데려올 전세기가 내일(10일) 오전 애틀랜타로 향합니다.

정부는 희망자에 한해 '자진 출국' 형식으로 국내로 데려오기 위한 세부 협의에 나섰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번 사태에 관해 직접 언급했는데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주문했습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기자]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을 데려올 대한항공 전세기가 인천에서 미국 애틀랜타를 향해 출발합니다.

이들이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귀국편에 오르는 시점은 현지시간 10일이 유력합니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9월 10일 우리 전세기가 미국을 출발하는 것을 목표로 외교부 등 우리 정부와 관계 기업, 항공사 측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원 확인, 여권 발급 등 미국 내에서 모든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고, 출발 시점이 확정되면 세부 계획을 추후 발표할 방침입니다.

귀국편에는 일본, 중국 등 우리 근로자들과 함께 구금된 제3국 국민도 함께 탑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무회의를 주재한 이재명 대통령은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모든 분들이 안전하게 돌아오실 때까지 상황을 세심하게 관리해달라"고 관계부처에 당부했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국민안전의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한미 양국의 동반 발전을 위한 우리 국민과 기업의 활동에 부당한 침해가 가해지는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길 바랍니다."

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는데, 10년 넘게 미 의회에서 계류 중인 한국인 전문인력 E-4 비자 입법이나 현지 전문직 취업이 가능한 H-1B 쿼터를 확보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강제 추방이 아닌 '자진 출국' 형식으로 구금자들을 불이익 없이 데려오는 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국민 여러분께서 느낀 공분 그대로를 미국에 전달했다"며 "우리 국민의 불이익이 없는 방식으로 마무리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향후 미국 재입국 제한과 같은 문제를 해소하는 데 실무 협의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민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윤제환 정창훈]

[영상편집 이애련]

[그래픽 김두태]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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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goldm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