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특검이 수사 중인 이우환 화백 그림은 서울의 한 호텔 지하 화랑에서 거래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상민 전 검사가 당시 검사 신분을 내세워 할인을 받은 정황을 특검이 포착했는데요.

'이우환 그림'의 복잡한 유통 경로는 그림 감정서를 추적해 파악한 것으로 취재됐습니다.

이채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특검팀이 특정한 이우환 화백 그림 가격은 1억 4천만 원입니다.

그런데 김상민 전 검사는 실제 1억 2천만 원에 사들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거래 당시 공무원 신분을 내세워 2천만 원을 할인받았단 겁니다.

그림을 산 시점으로 지목된 재작년 초는 김 전 검사가 대검찰청에서 현직으로 근무하던 때입니다.

특검에서 김건희 씨 오빠에게 그림 값을 받고 '대리 구매'한 거라고 주장한 김 전 검사가 구매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걸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그림 거래가 이뤄진 장소는 서울의 한 호텔 지하 화랑으로 전해집니다.

업계에 따르면 호텔 내에서 화랑을 운영하는 강 모 씨가 당시 이우환 그림을 갖고 있던 이 모 씨에게 연락을 했고, 이 씨가 화랑으로 그림을 들고 갔을 때 김 전 검사가 손님으로 와있었던 겁니다.

2022년 6월 대만 경매에서 3천만 원 대에 낙찰된 뒤 네 차례 추가 거래를 거치며 1억 넘게 오른 이우환 화백의 그림은 거래 때마다 '진품' 감정서도 함께 건너갔습니다.

해당 감정서는 낙찰자로부터 처음 그림을 산 임 모씨가 한국미술품감정센터에 의뢰해 발급받은 것으로, 특검팀이 유통 과정을 역추적해 김 전 검사의 구매 사실을 파악하는 중요 단서가 됐습니다.

특검은 이미 중개상을 비롯해 구매자들을 상대로 돈이 오간 거래 내역 등을 조사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그림의 진위와 함께 대가성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는 특검은 김 전 검사에 이어 김건희 씨 오빠 김진우 씨를 상대로도 대리 구매 배경에 청탁이 오갔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

[영상취재 최승아]

[영상편집 박창근]

[그래픽 성현아]

[뉴스리뷰]

#김건희특검 #김상민 #김건희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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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연(touc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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