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내일(11일)로 예정됐던 특검의 소환에 또다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건강이 회복되지 않아 조사에 임하기 어렵다는 건데요.

특검은 곧바로 다음주 월요일 재소환을 통보하며 공개 소환 방침을 밝혔습니다.

배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특검의 두 번째 소환 통보에 또다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사유서에는 최근 심장질환 시술을 받은 뒤 산소포화도가 정상 범위를 밑도는 등 건강이 회복되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특검은 불출석 사유서를 접수하고 곧바로 3차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특검은 오는 15일 세 번째 소환을 통보했다"며 다른 공적 인물과 마찬가지로 공개소환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민중기 특검이 한 총재의 변호인과 차담을 하며 불거진 '특혜 논란'을 의식한 듯 예외가 없음을 강조한 겁니다.

특검은 체포영장 청구에 대해선 섣부르다는 입장이지만 한 총재의 소환 불응이 계속되면 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통일교 측은 "한 총재의 건강이 회복되는 즉시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며 특검 조사를 피할 의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통일교는 총재의 안위를 기원하는 13일간의 특별 기도를 실시한다며 전 세계 교단 관계자들을 경기도 가평에 있는 수련원으로 긴급 소집했습니다.

통일교 측은 이번 소집령이 특검 수사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지만, 한 총재의 소환이 임박한 상황에서 세를 과시하며 수사에 압박을 가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영상편집 박상규]

[그래픽 김형서]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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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bo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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