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T 무단 소액결제 피해액이 1억 원을 훌쩍 넘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KT가 경찰의 고지에도 수일간 대처가 없었다는 사실 역시 확인됐습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이번 범죄에 불법 초소형 기지국이 사용된 걸로 추정하고 정밀 조사에 나섰습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부터 서울 서남권·경기·인천 일대 KT 이용자를 중심으로 확산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KT 자체조사 결과 피해는 278건, 피해액은 1억 7천만 원 수준으로 파악됐습니다.

민관합동조사에 착수한 정부는 사건의 원인을 불법 초소형 기지국 ‘펨토셀’로 추정했습니다.

펨토셀은 반경 10m에 통신을 제공하는 초소형·저전력 이동통신 기지국으로, 불법 개조될 경우 휴대전화가 정상 기지국으로 오인해 연결되도록 하고 이때 데이터 탈취가 가능합니다.

<류제명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피해자의 통화기록 분석을 통해 미등록 기지국 접속을 9월 8일 오후에 확인했고, 당일 저녁에 침해사고 신고를 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KT 등 통신3사의 신규 초소형 기지국 접속을 전면 제한했습니다.

이로써 당장 추가 피해는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는 또 있습니다.

KT가 사건의 특수성을 감지한 경찰의 고지 이후에도 수일간 적극적인 대처 없이 뭉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지난 1일 KT 본사를 포함해 지점 중개소 등에 공문을 보내 피해 사실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KT는 “뚫릴 수가 없다. 해킹당할 수가 없다”는 답변으로 일관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KT는 사건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고 하루 뒤인 5일에야 비정상적인 소액결제를 막았습니다.

<구재형 / KT 네트워크기술본부장> “한 명 한 명 전체 호를 들여다보니까 일부 고객에 대해 이상한 ID가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인지하고 하느라…”

민관합동조사단은 불법 기지국의 접속 방식과 정보 탈취 여부 등을 포함한 정밀 조사에 착수한 한편, 이동통신3사에 대한 전면 보안 점검과 근본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영상취재 김동화 최승열]

[영상편집 김경미]

[그래픽 허진영]

[뉴스리뷰]

#KT #소액결제피해 #무단소액결제 #펨토셀 #불법초소형기지국 #민관합동조사 #무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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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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