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에 의해 구금됐던 한국인 300여 명이 현지시간 11일 새벽 풀려났습니다.

구금 일주일 만인데요.

현재 버스를 타고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이동 중입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현지시간 11일 오전 2시 16분쯤 석방됐습니다.

지난 4일 이민 당국의 대규모 기습 단속으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체포된 지 7일 만입니다.

수갑 등 구속 없이 평상복으로 구금 시설을 나선 뒤 문 앞에 대기 중인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우리 국민 등을 태운 버스 8대는 현재 대한항공 전세기가 대기하는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이동 중입니다.

전세기는 현지시간 11일 정오쯤 애틀랜타를 출발해 한국시간으로는 12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전세기에는 한국인 316명과 외국 국적자 14명 등 총 330명이 탑승할 예정입니다.

구금됐던 한국인 317명 가운데 현지에 가족이 살고 있는 1명은 법적 대응을 위해 미국 내 잔류를 희망했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이들은 애초 지난 10일 새벽 구금시설에서 나와 같은 날 오후 자진 출국 형태로 귀국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9일 밤 미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귀국 절차를 중단하면서 일정이 하루 지연됐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잔류 의사를 확인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 때문이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습니다.

앞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워싱턴D.C. 주미대사관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우리 국민이 11일 전세기를 타고 귀국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수갑을 채우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국 측과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로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향후 미 입국 시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지윤입니다.

[영상편집 이예림]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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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eas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