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 남자 양궁팀의 막내 김제덕 선수가 안방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김제덕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단체전이 아닌 개인전 메달을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이탈리아의 마테오 보르사니와의 동메달 결정전.

자칫 연장 승부로 내몰릴 수도 있던 상황에서 김제덕의 화살은 10점 과녁을 꿰뚫었습니다.

<김제덕 / 양궁 국가대표> "타이트한 경기나 또 손도 떨리고 진짜 심장도 떨리고…마지막 발 슈팅하고 10점이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래서 손을 크게 들었고 그때 짜릿했습니다. 순간. 짧지만 1, 2초지만."

대표팀 맏형 김우진이 32강에서 탈락하고, 이우석마저 고열 속에 16강 고비를 넘지 못한 가운데 홀로 나선 김제덕은 형들의 응원 속에 값진 메이저 대회 첫 개인전 메달을 수확했습니다.

<김제덕 / 양궁 국가대표> "뒤에서 지도 선생님들이나 형아들이 응원하는 게 다 들려요. 근데 그 힘이 조금이라도 자신감으로 바뀌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원시원한 '파이팅' 구호가 최근 들어 작아졌다는 이야기엔 한층 더 성장한 면모를 내보입니다.

<김제덕 / 양궁 국가대표> "최대한 상대 팀 선수들한테 피해가 안 가는 게 우선이고. 두번째는 팀워크. 파이팅 안한다는 질문도 많이 받았어요. 근데 저는 파이팅 하면서 계속 제 자신을 뜨겁게 끌어올리고 있거든요."

김제덕의 동메달 추가로 리커브 대표팀은 남자 리커브 단체전 금메달 1개를 비롯해 총 4개의 메달을 획득하고 있습니다 .

안방에서 열린 대회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는 양궁 대표팀.

마지막 날 열리는 여자 리커브 개인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안]

[영상편집 강태임]

[그래픽 전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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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대(onepunc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