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포츠에서만 볼 수 있는 낭만 가득한 모습이 야구장 그라운드에서 펼쳐졌습니다.

'끝판 대장' 오승환 선수의 은퇴 투어로 벌어지는 장면들인데요.

다 큰 어른도 울먹이게 만드는 '낭만 야구', 이게 바로 스포츠를 보는 맛 아닐까요.

이초원 기자입니다.

[기자]

과거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뤄낸 최형우와 오승환.

비록 이제 다른 색의 유니폼을 입었지만 10년 만에 그라운드의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섰습니다.

광주에서 열린 오승환의 은퇴 투어.

최형우는 돌부처 오승환까지 울먹이게 만드는 뜨거운 진심을 전했습니다.

<최형우 / KIA 타이거즈 (지난 10일)> "사랑하는 나의 형님, 저희가 함께한 날 처음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늘 존경해 왔습니다. 앞으로 나아갈 모든 날에 최고의 투수는 오승환입니다."

울컥한 오승환도 후배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화답했습니다.

<오승환 / 삼성 라이온즈 (지난 10일)> "대투수 양현종 그리고 후배지만 본받을 점이 참 많은 이미 전설이 된 최형우 선수.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 행복한 기억 가슴 깊이 새기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에서 뛰었던 KIA의 최형우와 김태군은 오랜만에 파란 모자를 썼고, KIA에서 오래 몸담았던 류지혁은 자연스레 KIA 선수들과 어우러져 사진 한 장을 남겼습니다.

시즌 중반 갑작스레 결정된 오승환의 은퇴 투어지만 각 구단은 성심성의껏 끝판 대장의 마지막을 빛내고 있습니다.

20여 년 동안 KBO 리그 통산 400세이브 금자탑을 쌓고, 미 메이저리그와 일본 리그까지 접수한 오승환.

그 마지막을 기념하기 위한 은퇴 투어는 창원과 잠실, 수원 등을 돌아 정규리그 종료 마지막 날인 오는 30일, 대구에서 뜨거운 안녕을 건넵니다.

은퇴 발표 당시 오승환이 밝힌 마지막 목표는 단 한 개 남은 통산 550세이브 달성.

30일까지 언제든 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오승환이 뜻을 이루고 낭만 야구의 정점을 찍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초원입니다.

[영상편집 김찬]

[그래픽 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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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원(gr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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