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임금 협상 난항으로 4년 만에 전면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노조는 사측과 임금 인상 방식을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요.

한미간 조선분야 협력 사업인 '마스가 프로젝트' 차질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전동흔 기자입니다.

[기자]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협상 난항 끝에 11일부터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4년 만에 전면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노조는 울산 본사 앞에서 HD현대미포,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등 계열사 노조 조합원들과 함께 집회를 열고 사측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박진철 / HD현대미포조선 노동조합 위원장> "그 분노는 HD현대 조선3사의 분노고, 그 이상의 HD현대 계열사의 분노까지 만들었습니다."

노사는 지난 5월 상견례 이후 지금까지 계속해서 교섭을 이어오고 있지만, 임금 인상 방식을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기본급 중심의 인상을, 사측은 경영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지급할 수 있는 격려금 확대를 주장하며 대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조는 사측이 전향적인 안을 제시할 때까지 전면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입니다.

<백호선 /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지부장> "우리 노동자들을 위해서라면, 여기 있는 동지들과 함께라면 목숨 건 투쟁을 하겠습니다."

선박 구조물을 뒤집는 데 사용되는 40미터 높이 턴오버 크레인은 현재 백호선 지부장의 고공 농성으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농성이 장기화될 경우 납기 지연 등 차질이 빚어질 수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원만한 교섭 마무리를 위해 노조가 불필요한 갈등을 최소화하고 협상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파업으로 마스가 프로젝트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만큼, 노사가 빠른 시일 안에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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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흔(e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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