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악몽 같았던 구금에서 벗어난 근로자들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 등 각 기업에서도 총력 지원을 예고했습니다.

다만 비자 문제 등 우려는 여전한데요.

문제 해결을 위해 부처간 숨가쁜 협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장한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 구금됐던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귀국하자, 기업 관계자들도 안도의 숨을 내쉬었습니다.

<김동명 / LG에너지솔루션 대표> "(직원들이랑 악수할 때 심정 어떠셨어요?) 좋죠. 뭉클하죠."

특히 구금 직원들을 위해 전세기를 띄웠던 LG에너지솔루션은 곧바로 추가 지원책을 발표했습니다.

귀국 직후부터 추석 연휴까지 유급휴가를 제공하고, 심리 상담 프로그램과 귀국 후 4주 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단 설명입니다.

하청업체 직원 66명이 구금됐던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교통편 제공, 심리치료 지원 등을 예고했습니다.

<김동명 / LG에너지솔루션 대표> "모든 분들이 안전하게 귀환하신 걸 굉장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안정적인 복귀를 하도록 끝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무사 귀국에도 기업들의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닙니다.

구금됐던 근로자들은 강제추방이 아닌 '자진출국'했지만, 향후 불법 체류 사실과 신분에 따라 미국 재입국이 금지될 여지가 남아있습니다.

향후 미국 내 취업이나 파견, 유학 등에 제약이 생길 수 있고, 기업으로서도 고용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겁니다.

정부는 대미 투자 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선제적 조치를 취한 상태라고 설명했지만, 비자 문제와 미국인 고용 압박 등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문신학 /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지금 바로 문제가 되는 사안은 해결해 놓은…비자나 양국간 협의 사항은 (부처 간) 추가적으로 논의해서 처리해 나갈 생각…"

정부는 단기 파견용 비자 신설 등 비자 제도 개선을 논의 중인데, 미국 진출을 노리는 우리 기업들의 고용 불안감 해결이 새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영상취재 문원철 이상혁 송철홍 양재준 김봉근 이정우]

[영상편집 노일환]

[그래픽 성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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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