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귀국한 근로자들은 트라우마를 호소했습니다.

다시 미국에 갈 수 있겠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난색을 표했는데요.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기업 직원들이 주로 받는 단기 상용 비자, B1비자를 갖고 있던 정영선 씨는 갑자기 호송될 줄은 예상도 못했다고 했습니다.

<장영선 / 귀국 근로자> "단속을 가는구나 크게 생각을 안했거든요. 비자 문제가 없으니까요. 저희는 당당하게 임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호송될 줄은 몰랐습니다."

정부와 회사가 백방으로 뛰고 있는 만큼 곧 풀려날 걸로 기대하며 하루하루 보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석방이 늦어지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서 불안감은 커졌습니다.

<귀국 근로자> "2주 걸린다 이런 말이 있었는데 밖에 뉴스에서는 대통령님이 1주일 이내로 해결할거다 이런거 들으니까. 약간 안심은 되었다가, 거기 일처리가 너무 늦어서 진짜 언제 나갈지를 계속 몰라서 그게 제일 힘들었죠. 언제까지 버텨야 하나 그게 제일 힘들었죠."

미국에 다시 가서 일할 수 있겠냐는 질문에는 다들 선뜻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비자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도 나가긴 어려울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귀국 근로자> "그렇게 남아서 일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일단 비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굳이 조금..다시 나가야 할 상황이 되면 나가야겠지만, 아직은 생각을 조금 해봐야겠습니다."

재입국이 가능할지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귀국 근로자> "한동안 무서울 것 같은데요. 그리고 애당초 입국을 받아줄지도 모르겠고. 물론 재입국 문제는 없게 할 거라고 하지만 걱정되죠."

구금됐던 근로자들과 가족들은 무비자 입국 프로그램 등으로 미국에 출장 가던 관행과 비자 제도 개선이 꼭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공항에서 국민들을 맞이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번에 들어오신 분들은 심리치료 등 상황이 있어서 바로 출국하는 것을 회사 차원에서 권고하지 않고 있다고 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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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sorim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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