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유난히 길게 느껴졌던 여름철 무더위가 한풀 꺾이며 가을의 문턱에 들어어선 듯 합니다.

울산에도 계절의 변화를 알리는 가을꽃들이 속속 고개를 내밀며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습니다.

초가을의 전경을 전동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하얀 솜사탕 같은 팜파스그라스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하늘하늘 고운 자태를 뽐냅니다.

여름 내내 자라다가 가을이 되면 붉게 물들기 시작하는 댑싸리는 서늘해진 날씨에 맞춰 빨간 옷으로 갈아 입기 시작합니다.

전국에 내려진 폭염특보도 대부분 해제되면서 본격적인 가을 날씨가 시작됐는데, 가을꽃들도 하나둘 옷 매무새를 다듬습니다.

<윤종상, 박인숙 / 울산광역시 남구> "요즘에는 밤에도 그렇고 아침에 일어나면은 좀 춥습니다. 여기 와서 보니까 이게 댑싸리랑 가을 갈대 종류의 꽃들이 많은데 확실하게 가을이 왔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바닷바람을 따라 산책로를 걷다 보면 초가을의 전령, 보랏빛 맥문동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올해 맥문동은 예년보다 한달 정도 늦게 꽃을 틔워, 9월 초까지 가을빛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길었던 여름을 지나 새로운 계절을 맞이한 시민들은 가을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백상원, 박금순 / 경기도 성남시> "여름에는 더워서 못 놀러 왔다가 지금 날씨가 많이 풀렸다는 소리 듣고 이렇게 울산까지 부모님과 함께 여행 오게 됐는데요. 여기 맥문동 꽃이 가을을 알리는 꽃이라고 합니다. 색깔이 보라색이어서 아주 즐겁게 사진 찍고 있습니다."

꽃들이 가을을 알리고 있지만 기상청은 올가을 기온이 평년보다 대체로 높아 늦더위가 이어질 걸로 내다봤습니다.

무더위가 채 가시지 않았지만, 꽃들은 이미 계절의 달력을 넘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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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흔(e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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