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구금시설에는 더 이상 자리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외국인 투자를 받고 싶으면 임시비자를 늘리라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자 단속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체포한 이들을 수용할 시설은 이미 포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경 안보 총괄 책임자 톰 호먼은 "수용 능력이 거의 찼다"며 "매일 침대 수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지난달 말 기준 이민당국에 장기 구금된 인원은 6만 1천 명인데, 정부가 보유한 침대 수는 6만 5천 개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국토안보부가 약 62조 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구금시설과 침대 수를 늘리기로 했지만, 체포 속도를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식량과 위생용품 등이 부족한 것은 물론, 일부 시설에서는 수백 명이 며칠 간 바닥에 눕거나 앉아서 자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전임 정부에서 문을 닫은 '악명 높은' 교도소 3곳을 올해 말까지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앞서 루이지애나주에는 중범죄로 기소된 불법 이민자를 400명 넘게 가둘 수 있는 시설을 개소했습니다.

<크리스티 놈 /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그렇습니다. 이 시설은 악명 높습니다. 만약 당신이 이 나라에 들어와 누군가를 희생시킨다면 결국 여기에 갇히게 될 것입니다."

한편, 미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은 더 많은 외국인 투자를 받고 싶으면 임시비자를 늘리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 발언에도 주목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시설 장비 공장 설립하는 데 기술자가 있어야 기계 장비 설치를 할 것 아닙니까? 미국에는 그런 인력이 없고, 이렇게 일할 사람들을 체류하게 해 달라는 비자는 안 된다고 그러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인들이 듣기 거북할 수 있겠지만 이는 사실"이라며 "미국에는 이런 일을 할 인력이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영상편집 노일환]

[그래픽 김두태]

#이민단속 #구금시설 #미국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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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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