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 데뷔 2년 만에 역대 최연소 K리그 득점왕으로 이름을 날린 선수가 있습니다.

한때 손흥민 선수와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던 유병수 선수인데요.

혈액암과 싸워 이겨 그라운드에 복귀할 차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신현정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2009년 인천유나이티드에 혜성처럼 등장한 유병수.

프로 2년 차, 만 22세에 역대 최연소 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이듬해엔 태극마크도 달았습니다.

사우디와 러시아, 태국 리그를 거친 그는 지난해 K리그 화성FC로 복귀해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불태우려 했지만 뜻밖에 림프종 혈액암 판정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유병수/화성 FC> "작년에 와서 골도 많이 넣고 저희가 계속 연승하고 좋을 때 저는 이미 암인 걸 알았고, 그 과정에 이제 암인 걸 알았고 그런데도 계속 티 안 내고, 내색 안 내고 했었거든요."

6개월간 항암 치료만 6차례, 약물 부작용으로 체중은 94kg까지 늘었고 10분 조깅조차 힘들 정도로 체력은 떨어졌습니다.

1초라도 다시 그라운드에 서고 싶다는 마음은 그를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

<유병수/화성FC 공격수> "걸음마라고 생각하고 진짜 걷는 것부터 시작해서 지금 제가 몸무게가 한 82kg 정도 되는데 거의 6개월 동안 한 12kg 정도 빼고…"

소속팀 화성 FC는 유병수에게 치료를 마칠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넉넉한 품을 보여줬고, 팬들은 끊임없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제 연습 경기를 소화할 정도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상황.

모두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복귀전을 간절히 꿈꿉니다.

<유병수/화성FC 공격수> "저도 힘들죠, 힘든데 그걸 좀 버텨내고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정말 많이 됐었고 그래서 그런 분들 때문에라도 정말 1초가 됐든 1분이 됐든 정말 그냥 그라운드에 들어가는 모습을 좀 보여주고 싶어요."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영상취재 장지훈]

[영상편집 송아해]

[그래픽 우채영]

#유병수 #혈액암 #복귀전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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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정(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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