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대 최악의 가뭄으로 바싹 메말랐던 강릉지역에 반가운 비가 내렸습니다.
이틀 동안 내린 단비에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두 달 만에 소폭 상승하면서 주민들도 한숨을 돌렸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바닥까지 말라붙은 오봉저수지 위로 굵은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쩍쩍 갈라졌던 땅은 오랜만에 촉촉함을 되찾았습니다.
이번에 내린 비가 어찌나 소중한지 오봉저수지 주변의 강수량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기상당국은 별도의 장비까지 보냈습니다.
이곳 오봉저수지를 비롯해 강릉시 전역에 이렇게 비다운 비가 내린 건 무려 두 달 만입니다.
많은 시민들은 물이 차는 광경을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 오봉저수지 상류를 찾았습니다.
<박천호 / 강릉시 회산동> "너무 벅차요. 벅차고 여기에 있는 물이 거의 바닥이었을 때는 제 감정까지 메말라 있었는데 지금 이렇게 차 있으니까 벅찹니다."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밤잠을 설친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현동 / 강릉시 입암동> "이 빗물 하나하나 흘러가는 것도 너무 아깝게 느껴지고 저도 살면서 이런 건 처음이어서 어젯밤에 빗소리 들으면서 잠이 안 올 정도로 반가웠어요."
내리는 비를 보고 있으니 한 방울이라도 더 아끼려 했던 그동안의 고생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박미경 / 강릉시 입암동> "일단 화장실 쓰기 너무 불편하고 마음대로 씻을 수도 없고 먹는 것도 딱 물 나오는 그 시간에 제한될 때만 먹을 수 있고 이런 것들이 제일 불편하죠."
매일 논밭에 물을 퍼 날랐던 농민들은 이날만큼은 마음을 놓고 자리를 비웠습니다.
<장서윤 / 강릉시 송정동>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희한테는 이게 단비인 것 같고요. 지금 더 많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 많이 크죠."
당초 강릉지역은 최대 60㎜의 비가 예보됐지만 고맙게도 이보다 더 많은 양이 내렸습니다.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52일 만에 소폭 상승했지만 완전한 해갈에는 역부족입니다.
강릉시는 저수조 100톤 이상을 사용하는 아파트와 대형숙박업소에 시행했던 단수 조치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내린 단비 덕분에 코앞으로 다가왔던 시간제·격일제 제한급수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성]
[영상편집 이예림]
[뉴스리뷰]
#단비 #강릉 #가뭄 #제한급수 #저수율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상현(idealtype@yna.co.kr)
역대 최악의 가뭄으로 바싹 메말랐던 강릉지역에 반가운 비가 내렸습니다.
이틀 동안 내린 단비에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두 달 만에 소폭 상승하면서 주민들도 한숨을 돌렸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바닥까지 말라붙은 오봉저수지 위로 굵은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쩍쩍 갈라졌던 땅은 오랜만에 촉촉함을 되찾았습니다.
이번에 내린 비가 어찌나 소중한지 오봉저수지 주변의 강수량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기상당국은 별도의 장비까지 보냈습니다.
이곳 오봉저수지를 비롯해 강릉시 전역에 이렇게 비다운 비가 내린 건 무려 두 달 만입니다.
많은 시민들은 물이 차는 광경을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 오봉저수지 상류를 찾았습니다.
<박천호 / 강릉시 회산동> "너무 벅차요. 벅차고 여기에 있는 물이 거의 바닥이었을 때는 제 감정까지 메말라 있었는데 지금 이렇게 차 있으니까 벅찹니다."
쏟아지는 빗소리를 들으며 밤잠을 설친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현동 / 강릉시 입암동> "이 빗물 하나하나 흘러가는 것도 너무 아깝게 느껴지고 저도 살면서 이런 건 처음이어서 어젯밤에 빗소리 들으면서 잠이 안 올 정도로 반가웠어요."
내리는 비를 보고 있으니 한 방울이라도 더 아끼려 했던 그동안의 고생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박미경 / 강릉시 입암동> "일단 화장실 쓰기 너무 불편하고 마음대로 씻을 수도 없고 먹는 것도 딱 물 나오는 그 시간에 제한될 때만 먹을 수 있고 이런 것들이 제일 불편하죠."
매일 논밭에 물을 퍼 날랐던 농민들은 이날만큼은 마음을 놓고 자리를 비웠습니다.
<장서윤 / 강릉시 송정동>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저희한테는 이게 단비인 것 같고요. 지금 더 많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 많이 크죠."
당초 강릉지역은 최대 60㎜의 비가 예보됐지만 고맙게도 이보다 더 많은 양이 내렸습니다.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52일 만에 소폭 상승했지만 완전한 해갈에는 역부족입니다.
강릉시는 저수조 100톤 이상을 사용하는 아파트와 대형숙박업소에 시행했던 단수 조치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내린 단비 덕분에 코앞으로 다가왔던 시간제·격일제 제한급수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영상취재 박종성]
[영상편집 이예림]
[뉴스리뷰]
#단비 #강릉 #가뭄 #제한급수 #저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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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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