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15일)부터 닷새간 한미,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이 동시에 진행됩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군부 2인자 명의의 담화를 동시에 쏟아내며 강하게 반발했는데요.

향후 군사적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양국의 핵·재래식 통합 도상연습인 '아이언 메이스'가 15일부터 19일까지 경기도 평택 캠프험프리스에서 비공개로 진행됩니다.

유사시 미국의 핵전력과 한국의 재래식 전력의 공동 작전 수행 계획을 짜는 연습으로, 지난해 이어 세 번째, 이번 정부 들어서는 처음 시행됩니다.

같은 기간 제주 공해상에서는 한미일 다영역 연습인 '프리덤 에지'도 실시될 예정인데, 이러한 연합연습을 앞두고 북한이 이틀 연속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김 위원장을 제외한 군 서열 1위인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명의의 담화를 동시에 낸 겁니다.

김 부부장은 이런 훈련이 '무모한 힘자랑질'이라며 "스스로에게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박 부위원장도 '적대 세력들의 힘자랑이 계속 이어지는 경우 북한 측의 맞대응 역시 '보다 명백하고 강도 높이 표현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두 사람의 동시 담화는 2022년 서욱 전 국방부 장관의 이른바 '선제타격' 발언 이후 처음 나온 것으로, 북한이 향후 군사적 맞대응을 위한 명분을 쌓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북한은 전날에도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 논평을 통해 연합훈련을 비난했고, 김정은 위원장의 신형 전차 실험 관련 시찰 보도를 통해 '핵무기와 재래식 무기를 함께 발전시키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이 군사 부문 성과를 과시해야 할 다음 달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앞두고, 전술핵과 육해공 공격 능력을 보여주는 실험이나 훈련과 같은 무력 시위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영상편집 박은준]

[그래픽 성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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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주(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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