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팔 반정부 시위는 'Z세대'의 지지를 받은 임시 총리가 임명되면서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든 모습입니다.
네팔뿐 아니라 아시아 곳곳에서 부정부패와 불평등에 분노해 청년들이 거리로 나오고 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시위대의 요구로 임시 총리에 임명된 수실라 카르키 전 대법원장.
네팔 첫 여성 행정수반으로 "부패 척결은 Z세대의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수실라 카르키 / 네팔 임시 총리> "나와 내 팀은 권력을 맛보려고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닙니다. 내 나이에도 맞지 않는 일입니다."
카르키 총리의 권고로 포우델 대통령은 의회를 해산하고, 내년 3월 총선을 공약했습니다.
시위 희생자 유족에게 100만 루피, 약 987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2주 만에 비로소 수도 카트만두 시위가 멈췄고 통행금지도 해제됐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 5일 네팔 정부의 소셜미디어 차단으로 촉발됐습니다.
전체 인구의 20%가 빈곤층이면서 청년 실업률이 22%가 넘는 네팔.
청년들은 소셜미디어 차단이 반부패 운동 탄압 의도라며 반발했습니다.
여기에 고위층 자녀들의 사치 영상이 온라인에 공유되자 부정부패와 빈부격차에 대한 분노는 전국적인 시위로 확산했습니다.
시위 기간 70여 명이 숨지고 2천여 명이 다쳤으며, 건물 수천채가 불타거나 약탈 당했습니다.
<수딥 라즈 푸얄 / 네팔 반정부 시위대> "많은 청년이 각자 힘겹게 살아가는데 정치인 자녀들은 여유롭게 사는 모습이 청년들의 분노와 변화에 대한 갈망을 키웠습니다."
지난해 8월 300명 넘게 숨진 방글라데시 반정부 시위 역시 높은 실업률에 고통받아온 청년들이 주축이 됐습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시위도 특권층에 대한 분노가 기폭제였습니다.
국회의원에게 최저임금의 10배에 달하는 주택수당을 지급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청년 민심이 폭발했습니다.
<무띠아라 이까 쁘라띠위/인도네시아 반정부 시위대> "삶을 개선하려는 우리의 노력과 반대로 (정부가) 사람들을 실업, 폭력, 차별에 빠뜨립니다."
뿌리 깊은 부정부패와 양극화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최근 남아시아에서 이어지는 청년들의 반정부 시위 불씨는 꺼지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글로벌브리핑]
#청년 #인도네시아 #네팔 #방글라데시 #Z세대 #반정부시위 #카르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강은나래(rae@yna.co.kr)
네팔 반정부 시위는 'Z세대'의 지지를 받은 임시 총리가 임명되면서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든 모습입니다.
네팔뿐 아니라 아시아 곳곳에서 부정부패와 불평등에 분노해 청년들이 거리로 나오고 있습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시위대의 요구로 임시 총리에 임명된 수실라 카르키 전 대법원장.
네팔 첫 여성 행정수반으로 "부패 척결은 Z세대의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수실라 카르키 / 네팔 임시 총리> "나와 내 팀은 권력을 맛보려고 이 자리에 선 것이 아닙니다. 내 나이에도 맞지 않는 일입니다."
카르키 총리의 권고로 포우델 대통령은 의회를 해산하고, 내년 3월 총선을 공약했습니다.
시위 희생자 유족에게 100만 루피, 약 987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2주 만에 비로소 수도 카트만두 시위가 멈췄고 통행금지도 해제됐습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 5일 네팔 정부의 소셜미디어 차단으로 촉발됐습니다.
전체 인구의 20%가 빈곤층이면서 청년 실업률이 22%가 넘는 네팔.
청년들은 소셜미디어 차단이 반부패 운동 탄압 의도라며 반발했습니다.
여기에 고위층 자녀들의 사치 영상이 온라인에 공유되자 부정부패와 빈부격차에 대한 분노는 전국적인 시위로 확산했습니다.
시위 기간 70여 명이 숨지고 2천여 명이 다쳤으며, 건물 수천채가 불타거나 약탈 당했습니다.
<수딥 라즈 푸얄 / 네팔 반정부 시위대> "많은 청년이 각자 힘겹게 살아가는데 정치인 자녀들은 여유롭게 사는 모습이 청년들의 분노와 변화에 대한 갈망을 키웠습니다."
지난해 8월 300명 넘게 숨진 방글라데시 반정부 시위 역시 높은 실업률에 고통받아온 청년들이 주축이 됐습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시위도 특권층에 대한 분노가 기폭제였습니다.
국회의원에게 최저임금의 10배에 달하는 주택수당을 지급해온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청년 민심이 폭발했습니다.
<무띠아라 이까 쁘라띠위/인도네시아 반정부 시위대> "삶을 개선하려는 우리의 노력과 반대로 (정부가) 사람들을 실업, 폭력, 차별에 빠뜨립니다."
뿌리 깊은 부정부패와 양극화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최근 남아시아에서 이어지는 청년들의 반정부 시위 불씨는 꺼지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글로벌브리핑]
#청년 #인도네시아 #네팔 #방글라데시 #Z세대 #반정부시위 #카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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