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건희 특검이 세 차례 소환 요구에 불응한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를 시사했습니다.

소환 일정 조율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는데요.

한 총재 측은 2~3일 내 출석하겠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보도에 배윤주 기자입니다.

[ 기자 ]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김건희 특검의 세 번째 소환 통보에 끝내 불출석하자, 특검은 추가 조율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 총재에 대해 3차 소환 불응으로 처리했고 자진출석 의사와 무관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일정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한 총재 측이 17일과 18일 중에 출석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일방적인 의사 통보로 판단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통상 피의자가 세 차례 소환조사에 거부할 경우 수사기관은 체포 등 강제적 수단을 검토하는데 강제 신병 확보를 고심하는 걸로 보입니다.

특검의 강경한 입장에 통일교 측은 출석 거부가 아니라며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습니다.

통일교는 "한 총재가 83세의 고령으로 심장 시술 후 부정맥이 재발해 회복할 시간을 요청한 것"이라며 "특검이 지정하는 날짜에 반드시 출석해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총재 측이 거듭 출석 의사를 밝힌 가운데, 특검은 한 총재의 고령의 나이와 체포영장 발부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응 방안을 정할 걸로 보입니다.

한편 특검은 김건희 씨 일가가 특혜를 본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사건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김모 서기관에 대해 특가법상 뇌물 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 서기관은 용역업체에 노선변경을 제안한 인물로, 구속영장 심사는 오는 17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영상편집 김미정]

[그래픽 박주혜]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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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boa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