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를 압박하면서 사법부와의 전면전에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은 삼권분립 침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홍서현 기자.

[기자]

네, 여야는 연일 사법부를 사이에 두고 정면 충돌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대법관 증원,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촉구 등 사법부를 겨냥한 전방위 공세에 나섰는데요.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오늘(16일) SNS를 통해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과 내란 재판 태업에 아무런 집단 자성이 없다"며 조 대법원장의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했고요.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라디오에 출연해 조희대 대법원장이 명백한 탄핵 대상이라는 언급까지 내놨습니다.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아침 회의에서 '지귀연 재판부'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대법원이 반드시 서초동에 있어야 할 이유는 없다"며 이전 가능성도 제기했습니다.

민주당이 연일 사법부를 향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독재적 발상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전 회의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야당 시절 31차례나 줄탄핵으로 국정을 마비시키더니 연쇄 탄핵 본능을 되살린 것이냐"고 비판했는데요.

특히 "민주당이 사법부를 무너뜨리려 하고 대통령실이 손발을 맞추고 있다는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민주당을 '헌정 파괴 세력'으로 규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16일) 오전부터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정부 여당을 향해 "히틀러 나치 정권 행태와 닮았다"며 맹공을 이어갔습니다.

[앵커]

여야는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간사 선임을 놓고 오늘(16일)도 충돌했다고요?

[기자]

네, 조금 전 시작된 법사위 전체회의에선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간사 선임 문제를 놓고 또 다시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나 의원은 6년 전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과 관련해 어제(15일) 검찰로부터 징역 2년을 구형받았는데요.

민주당 의원들은 법사위 회의에 앞서 이를 문제 삼아 나 의원의 간사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고요.

반면 국민의힘은 여당이 일방적으로 간사 선임의 건을 부결시킨다면 대한민국 헌정사에 유례가 없는 폭거가 될 거라고 맞받았습니다.

또 오늘(16일) 오후에는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이 예정돼 있는데요.

어제(15일) 정치 분야에 이어 오늘(16일)이 이틀째입니다.

여당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미 정상회담 등 정상외교 복원을 성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이고요.

야당은 한미 관세협상 후속 협의와 미국 조지아주 한국인 근로자 구금사태를 도마 위에 올려 공격에 나설 전망입니다.

국민의힘은 대정부질문에 앞서 조지아주 구금 사태와 한미 관세협정 관련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 2건을 당론 제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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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현(hsse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