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를 촉구하는 등 사법부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헌정 파괴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장외 투쟁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여야는 오늘도 사법부를 사이에 두고 정면 충돌했습니다.

민주당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대법원의 대선 개입과 내란 재판 태업에 아무 집단 자성이 없다며 조희대 대법원장의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했고,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조 대법원장이 명백한 탄핵 대상이라는 언급까지 내놨습니다.

민주당이 내란전담재판부와 국정농단재판부 설치, 대법관 증원과 함께 조 대법원장의 거취를 놓고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독재적 발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조 대법원장 탄핵을 언급한 민주당을 향해 "다시 연쇄 탄핵 본능을 되살린 거냐"며 민주당은 '헌정 파괴 세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16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히틀러 나치 정권 행태와 닮았다"며 대여 공세를 이어가면서, 장외 투쟁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한편 법사위에서도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간사 선임 문제를 놓고 여야 간 고성이 오갔습니다.

민주당은 나 의원이 6년 전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징역 2년을 구형받은 점과 '내란 동조' 의혹을 문제 삼으며 간사 선임을 반대했고, 국민의힘은 간사 선임은 호선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표결 사안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민주당의 법사위 운영을 '의회 독재'라고 반발했습니다.

결국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나 의원의 간사 선임 안건은 여당 주도로 부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법사위에서는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7년 전 부인과 사별한 민주당 박지원 의원에게 "사모님 뭐하시냐"고 지적하면서 여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박지원 의원이 나경원 의원 남편이 법원장이라며 이해충돌 소지를 문제 삼는 과정에서 해당 발언이 나온 겁니다.

추미애 위원장은 "발언이 지나치다"며 "윤리위 제소감"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영상편집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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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현(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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