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 밤 나올 전망입니다.

권 의원은 결백하다고 거듭 주장했고, 특검은 100쪽이 넘는 PPT를 준비해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배윤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구속여부를 가를 영장 심사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습니다.

권 의원은 법정에 향하기 전 참담한 심정이라며 다시 한번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문재인 검찰의 수사가 거짓이었듯이 이재명 특검의 수사도 거짓입니다. 오늘 법원에서 사실 관계를 그대로 밝히면서 잘 소명하겠습니다."

권 의원은 20대 대선을 앞둔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검은 권 의원이 그 대가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일교 측의 독대를 주선하는 등 교단 현안을 정부 사업으로 추진하도록 지원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학자 통일교 총재로부터 현금이 담긴 쇼핑백을 받아 갔다는 의혹과 한 총재의 해외 원정도박에 대한 경찰 수사 첩보를 통일교 측에 유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특검은 160여 쪽의 의견서와 130여 쪽 분량의 PPT 자료로 권 의원의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공범에 대한 수사가 개시된 직후 권 의원이 휴대전화를 교체했고, 차명폰으로 관계자들에 연락하는 등 증거를 인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권 의원은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뒤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울구치소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감된 장소기도 합니다.

현역 국회의원이 특검에 의해 구속심사를 받은 건 3대 특검 가운데 처음으로, 권 의원의 신병 확보 여부는 특검의 통일교 청탁 의혹 수사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배윤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재호]

[영상편집 김세나]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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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boa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