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미국에 무제한 원·달러 통화 스와프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화를 맡기고 미 달러를 빌릴 수 있게 하는 건데요.

다만, 미국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윤형섭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에 원화를 맡긴 뒤, 이에 해당하는 달러를 빌리는 것을 원·달러 통화 스와프라고 합니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계약을 맺습니다.

우리나라가 미국과 처음으로 이 계약을 맺은 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 달러화가 유동성 위기를 맞자 3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에도 한국은 미국과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처럼 미국은 기축통화국이 아닌 국가와는 비상 상황에 한해 기간과 금액을 정해놓고 통화 스와프 계약을 맺습니다.

미국과 금액과 기한 제한 없이 통화 스와프 계약을 맺은 나라는 일본과 EU, 영국 등 기축통화로 인정받는 5개국에 한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듬해인 2009년 최초 협정이 체결됐고, 2013년 무제한, 무기한으로 개정됐습니다.

기축통화국 간 협력으로 세계 금융시장을 안정화한다는 목적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 정부가 이번에 관세 협상 과정에서 미국 측에 제시한 통화스와프 제안이 실질적으로 성사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양준석 /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통화 스와프를 하는 경우에는 (미국 입장에서) 통화량 조절이 더 어려워지거든요. 미 연준이 원하지 않는데 커지거나 작아질 수가 있으니까…"

미 재무부가 허가해도 계약 당사자인 연준이 이를 받아들일지도 알 수 없습니다.

기재부는 "대미투자 협상 과정에서 외환시장 영향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윤형섭입니다.

[영상편집 최윤정]

[그래픽 김세연 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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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섭(yhs93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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