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관세 협상 후속 협의가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 분위기가 상당 기간 길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취임 후 미국 상무장관을 20번 이상 만난 산업부 장관이 허심탄회하게 협상 분위기를 전했는데요.

배진솔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지난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만나기 위해 미국 뉴욕으로 찾아간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입국 직후엔 관세 후속 협의 결과에 대해 말을 아꼈습니다.

<김정관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지난 14일)> "양자 간에 지금 계속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우리 국익과 우리 기업들한테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뉴욕 협상의 막전막후에 대해 전한 김 장관은, 첫 화두가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였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도 당황한 이슈였고 '해결'(Fix)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곤혹스러워한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어지는 협상 분위기는 그야말로 '밀고 당기기'의 연속, 김 장관은 이 과정을 두고 "치열한 밀당의 과정"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양국 장관은 책상을 치고 언성을 높여가며 서로 '불합리한 안'을 지우고 새 안을 제시했습니다.

다만 김 장관은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며 "양국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최종 딜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우리 측에 3,500억 달러 규모의 '현금 직접 투자'를 확대하라고 요구하며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습니다.

협의 진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김 장관은 "3,500억 달러를 미국이 다 가져가는 구조는 아니다"라며 "마스가 1,500억 달러처럼 우리 기업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차라리 관세 25%를 받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미국과 관계가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문제"라며 협상이 장기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진솔입니다.

[영상편집 김경미]

[그래픽 박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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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솔(since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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