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계청이 지난 20년간의 수도권 인구이동 추이를 살펴봤습니다.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서울로 몰리면서 수도권 인구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만만치 않은 집값 탓에 수도권 내에서는 서울 이탈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도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인구는 총 41만 8천여 명.

수도권을 떠난 인구를 제외하면 총 4만 5천여 명이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으로 순유입됐습니다.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인구가 유출되는 인구보다 많은 이러한 '순유입' 양상은 지난 2017년 이후 7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통계청은 이 같은 수도권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경우 지난 2020년 사상 처음으로 비수도권을 앞지른 수도권 인구 비중이 오는 2052년에는 53%를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19세에서 34세 청년층의 상경이 수도권 쏠림 현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0대 이상 중장년층은 2007년 이후 꾸준히 지방으로 빠져나간 반면 청년층은 최근 20년간 계속 수도권으로 몰렸는데, 지난해 기준 수도권을 떠난 중장년 인구보다 수도권으로 들어온 청년 인구가 3배나 더 많았습니다.

청년층은 취업이나 진학을 위해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중장년층은 쾌적한 자연환경을 찾아 강원도나 충청도, 제주도 등으로 옮겨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편, 수도권 내에서는 서울을 벗어나 경기나 인천으로 향하는 흐름도 포착됐습니다.

해마다 평균 3만 명에 달하는 인구가 비수도권에서 서울로 순유입됐지만, 매해 11만 명의 인구가 경기와 인천으로 빠져나간 겁니다.

<통계청 관계자> "경기로의 지속적인 순유입을 보이고 있고, 아무래도 서울에서 경기로의 유입은 주택 등 사유가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여지고…"

수도권 인구 쏠림이 심화하는 가운데, 집값 부담 탓에 서울 이탈 현상이 고착화될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도헌입니다.

[영상편집 함성웅]

[그래픽 김형서]

#통계청 #수도권 #인구이동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김도헌(dohoney@yna.co.kr)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