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선 개입 의혹을 띄우며 거취 압박의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대선 전 조 대법원장이 한덕수 전 총리와 만나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의 재판을 '알아서 처리한다'고 언급했다는 내용인데요.

이를 근거로 조 대법원장에 대한 특검 수사까지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연일 조희대 대법원장의 사퇴를 요구 중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엔 조 대법원장 관련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사흘 후, 조 대법원장이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나눈 대화 내용을 제보받았다는 겁니다.

<부승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6일)> "조희대 대법원장이 무슨 얘기를 했냐. '이재명의 사건이 대법원에 올라오면 대법원에서 알아서 처리한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런 의혹이 사실이라면 "사법부의 국정농단"이라며 십자포화를 퍼부었습니다.

정청래 대표를 포함한 다수의 지도부 인사들이 공개 석상에서 조 대법원장의 자진 사퇴를 거듭 촉구하면서, 내란 특검팀의 수사 필요성까지 제기한 겁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본인의 명예를 그나마 유지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현명하게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당 내에선 조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론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습니다.

아직 당 차원의 공식 입장으로 정해진 건 아니지만, 사법부의 자정 노력을 독촉할 수 있는 압박 카드 중 하나로 해석됩니다.

범여권에 속한 조국혁신당은 아예 당 차원에서 탄핵 카드를 꺼내 들며, 조 대법원장 압박에 가세했습니다.

<조국 /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조희대 없는 대법원, 지귀연 없는 재판부를 만들겠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이미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여권의 전방위적인 사법부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됩니다.

민주당 사법개혁특위 소속 김남희 의원은 사법개혁은 필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자제력을 갖고 해야 한다"며, "한두 명의 법관이 사라진다고 해서 사법부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최성민]

[영상편집 이애련]

[그래픽 김재윤]

[뉴스리뷰]

#조희대 #대법원 #특검 #탄핵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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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현(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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