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수도권 곳곳에서 벌어진 KT 소액결제 피해 사건의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국 국적의 40대 남성 2명이었는데요.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소형 기지국 장비도 확보했습니다.

서승택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붙잡힌 채 모자를 눌러쓰고 공항 게이트를 빠져나오는 남성.

KT 휴대폰 무단 소액결제 사건의 용의자인 중국 교포 48살 A 씨입니다.

경찰은 중국에서 입국한 A 씨를 인천공항에서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수사 착수 후 A 씨가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다시 한국으로 입국하는 날을 기다렸다가 공항에서 붙잡았습니다.

자신이 용의자로 특정된 줄 모른 채 한국에 들어온 A 씨는 공항에서 대기 중이던 경찰에 체포된 겁니다.

상품권 현금화 과정에 관여한 또 다른 용의자 44살 중국 교포 남성 B 씨도 서울 영등포에서 붙잡았습니다.

A 씨는 피해 발생지 주변에서 불법 소형 기지국 장비를 자신의 차량에 싣고 운행한 사실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불법 소형 기지국 장비도 확보했습니다.

이 장비는 통신에 쓰이는 각종 설비와 안테나 등으로 이뤄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A 씨가 이 장비를 이용해 어떻게 피해자들 명의의 휴대전화에서 정보를 탈취하고, 또 소액 결제까지 성공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B 씨는 A 씨의 부정 결제 건을 현금화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두 사람이 직접 만나 범행을 공모했는지 서로 아는 사이인지 등 정확한 관계는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이들이 KT 등 통신사에서 근무를 했거나 전화·인터넷의 가입이나 설치 등 관련 업무를 한 이력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기초 조사를 마치는 대로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이번 소액결제 사건은 KT 자체 집계 결과 278명이 1억 7천여 만원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경찰에 접수된 건 200명, 1억 2천여 만원 규모입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영상취재 위유섭 이태주]

[영상편집 김도이]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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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택(taxi22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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