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권에서 제기된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요구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오늘도 날 선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이재동 기자.

오전에 여당에서 어떤 발언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대법원장과 국무총리가 대선 전에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다는 의혹에 대해 어제 조희대 대법원장이 공식 입장을 내고 정면으로 반박했죠.

오늘 광주를 찾은 정청래 대표는 "대법원장이 본인의 의혹에 대해서는 가볍고 빠르게 입을 열었다"며 "비상계엄 폭동에선 그런 모습 볼 수 없어서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 사건의 파기환송과 관련해 지금이라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안에서는 특검 수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SNS에 "조 대법원장이 궁색한 변명과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결자해지'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5선 중진인 박지원 의원도 라디오에서 "내란 문제를 제기했을 때 조심하자 했지만 사실로 드러났다"며 "국민들이 의심한다면 본인들을 위해서도 특검 수사로 사실 여부를 밝히는 것이 좋다"고 언급했습니다.

민주당은 다만 관련 의혹의 구체적 근거나 제보자 신상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요.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설사 제보자가 누구인지 알더라도 말하는 건 '재판 지연'이라는 사건 본질을 흐리게 해 부적절하다"며 지금은 제보자를 공개할 단계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수사를 요구하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국민의힘은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조 대법원장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는 것에 대해 여당의 전형적인 여론몰이 공작이란 입장입니다.

장동혁 대표는 오전 지도부 회의에서 "이 순간에도 여당 대표가 특검을 향해 대법원장을 수사하라고 수사 지휘를 하고 있다"고 비꼬았습니다.

그러면서 "누군가 제보를 들먹이고 자기들끼리 웅성대기 시작한 뒤 좌표를 찍고 여론몰이 수사가 시작된다"며 "오히려 진짜 수사가 필요한 것은 지라시에 의한 공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지금 이재명 정권은 사법부까지 장악해 일당독재를 완성하겠다는 망상에 빠져있다"며 "광기 어린 난도질을 멈추라"고 직격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건희 특검이 다시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당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데요

송언석 원내대표는 소속의원들에게 특검이 당원명부 압수수색을 시도하고 있다며, 즉시 당사로 모여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앵커]

여야의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늘도 대정부 질문이 진행되죠?

[기자]

네.

오늘 오후 2시 교육·사회·문화 분야에서 나흘째 대정부 질문이 이어집니다.

이 자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최교진 사회부총리, 정성호 법무부 장관 등이 자리하는데요.

여야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여권의 사법개혁, 조희대 대법원장 거취 문제 등을 두고 격돌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법원 때리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민주당과, 최근 특검팀의 종교 지도자 압수수색·구속 사태를 비판하는 국민의힘 사이에 공방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주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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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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