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연방준비제도가 9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한국은행도 10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오르고 있는 서울 주택 가격과 가계대출 증가세가 변수입니다.

배시진 기자입니다.

[기자]

미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쭉 동결 기조를 이어오다,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내린 겁니다.

이로써 지난 5월부터 역대 최대 수준인 2%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우리나라와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1.75%포인트로 줄어들었습니다.

연준이 올해 말까지 두 차례 더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시사한 만큼,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하기가 더욱 수월해졌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미국을 크게 밑돌게 되면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출되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은 대체로 한은이 10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이 0%대에 머물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경제 성장을 위해서 통화 완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또, 새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와 금리 인하가 맞물리면 승수 효과가 나타나면서 경기 진작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오르고 있는 서울 집값과 불어나는 가계대출 잔액이 변수입니다.

6·27 대출규제 이후에도 8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48% 오르며 여전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8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도 전월 말보다 4조1천억 원 늘어나면서 한 달 만에 반등했습니다.

10월까지 집값과 가계대출 오름세가 잡히지 않으면,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를 11월로 미룰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배시진입니다.

[영상편집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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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시진(se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