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의 피의자로 중국인 2명이 구속된 가운데,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윗선'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인물이 현재 중국에 있는 것으로 보고 추적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의 피의자로 구속된 중국인 남성 2명.

범행 이유를 묻자 '윗선'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A씨 (지난 18일)> "(수도권 지역 노린 이유가 뭡니까?) 시키는 대로 했어요."

A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중국에 있는 윗선의 지시를 받고 범행했다"며 "최근 중국에서 만난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언급된 '윗선'이 현재 중국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보고 본격적인 추적에 나섰습니다.

다만 아직 '윗선'의 신원을 파악한 건 아닌 탓에, 어떻게 범행을 계획했고, 다른 일당이나 배후 조직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데는 꽤 시간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또 구속된 두 사람은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했는데, 경찰은 이들이 만약 같은 인물로부터 범행 지시를 받았다면 공통적인 접촉 방식과 주기, 소통 방법 등을 규명하는 것이 윗선을 추적하기 위한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무선통신 관련 지식이 없는 A씨가 지시에 따라 불법 소형 지시국을 승합차에 실은 채 범행지역 일대를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는데, 어떻게 이런 방식으로 무단 소액결제가 가능했는지 밝히는 것도 수사의 주안점이 될 전망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불법 소형기지국을 분석해 수법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KT는 추가 발표를 통해 이번 소액결제 사태 피해자는 362명, 피해액은 2억4천여만 원으로 늘어났다고 정정했습니다.

경찰은 신고된 피해자 외에도 추가 피해에 대해 확인하는 한편, 불법초소형 기지국 ID 2개 발견됐었다는 KT 측의 신고에 대해서도 관련 자료를 제공 받아 현재 확보한 불법 소형 기지국과의 관련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영상편집 이예림]

[그래픽 윤정인]

[뉴스리뷰]

#KT #소액결제 #윗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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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희(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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