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24일 출석을 통보했습니다.

평양 무인기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서인데, 그간 특검조사와 내란 재판을 거부해 윤 전 대통령이 소환에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24일 오전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평양 무인기 의혹'과 관련해 외환 혐의 피의자 신분입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작년 10월,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켜 북한의 공격을 유도하려 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해당 의혹으로 윤 전 대통령에게 소환을 통보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외환 의혹 수사가 정점으로 향하는 모양새입니다.

특검은 그간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과 이승오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등 작전 지휘라인 핵심 인물들을 수차례 소환하며 진술 확보에 주력했습니다.

특히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경호처장 신분으로 군 지휘 계통이 아니었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작전을 논의하고 합참을 건너뛰며 작전을 실행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소환에 앞서 오는 22일 김 전 장관에 대한 구치소 방문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 7월 재구속된 뒤 건강상 문제를 이유로 특검 조사나 재판 출석에 불응하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은 세 차례에 걸친 내란특검의 구인 시도, 김건희특검의 물리력을 동반한 체포영장 집행도 버텼습니다.

윤 전 대통령 대리인단은 소환일 다음날부터 연이틀 윤 전 대통령의 재판이 예정된 점 등을 들며 특검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통보했다고 반발했습니다.

대리인단은 입장문을 내고 "외환 사건에 선임되지 않은 변호사에게 문자로 통지가 이뤄져 몹시 부당하다"며 "원칙적인 우편 소환통지서를 받은 뒤 조사에 응할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특검은 구치소 측을 통해 윤 전 대통령에게 출석 요구서를 이미 전달했다며 대리인단의 주장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영상편집 윤해남]

[그래픽 윤정인]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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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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