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APEC 정상회의 계기에 미중 정상회담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경주 APEC 정상회의의 판은 더욱 커졌습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각각 만나 양자회담을 할 전망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미국과 중국 정상의 동시 방한이 확인됐습니다.

미·중 정상이 동시에 한국을 찾기는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13년 만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직접 대면은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경주 APEC 기간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이후 6년여 만의 재회동입니다.

그동안 기술 패권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안보 문제를 놓고 갈등 양상을 보인 미중 정상이 한반도에서 만나는 상징적인 모습은 전 세계의 이목을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중 양국과 모두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해온 한국의 외교적 중재 역할도 주목받게 됐습니다.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미국 시사잡지 타임과 인터뷰에서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중 정상의 방한이 확인된 상황에서 한미 정상회담, 한중 정상회담 가능성도 매우 커졌습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금요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소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계획하지 않은 이유로 10월에도 한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열려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정부가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을 추진한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위 실장은 시 주석이 방한한다면 한중 정상의 양자회담도 예상한다고 했습니다.

시 주석의 국빈 방한 가능성과 맞물려 한중 정상회담 개최 장소로는 서울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편집 박은준]

[그래픽 윤정인]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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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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