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 강릉에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도암댐이 24년 만에 비상 방류됐습니다.

아직 평년 수준보단 낮은 상황이지만 '단비'까지 내리면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도 상승했습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직원들이 조심스럽게 수력발전소 방류구를 열자, 투명한 물줄기가 쏟아져 나옵니다.

극심한 가뭄을 겪는 강릉 지역의 생활용수 공급을 위해 도암댐 비상 방류가 시작됐습니다.

방류 시점에 오봉저수지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이광헌/강원 강릉시> "오봉저수지에 물이 꽉 찰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하러 왔습니다."

<변정근/강원 강릉시> "(물을) 모아놨다가 밑으로 방류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왔는데 생각해보다 물줄기가 적어서 놀라긴 했지만 그래도 아예 없는 것보단 나은거 같아서…"

도암댐에 저장된 물이 강릉 남대천으로 방류된 것은 지난 2001년 수질 문제로 중단된 이후 24년 만입니다.

도수관로 시작점에서 남대천까지 총 15㎞ 구간 중 11㎞에 이르는 도수터널에 고여 있는 물 약 15만 톤을 하루 1만 톤씩 공급할 예정입니다.

강릉 시민이 15일가량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관계 당국은 수질 안전을 위해 철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밤사이 70mm가 넘는 '단비'가 강릉에 내리면서 오봉저수지 저수율도 상승했습니다.

20일 오후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43%를 넘어섰는데 앞서 10%대까지 떨어졌던 저수율과 비교하면 평년의 절반을 넘는 수준까지 회복했습니다.

저수율이 상승하면서 강릉시는 저수조 용량이 100톤 넘는 아파트 113곳을 대상으로 하루 2차례 이뤄졌던 제한 급수를 전면 해제했습니다.

지난달 20일 제한 급수가 시작된 지 한 달 만입니다.

수도계량기 75% 자율 잠금과 자발적인 절수 참여 독려 등은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추석을 앞두고 가뭄 해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기자 정경]

[영상취재 정경환]

[그래픽 김두태]

[뉴스리뷰]

#강원 #강릉 #도암댐 #오봉저수지 #가뭄 #해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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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승현(e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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