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진 관봉권 띠지'의 분실 정황을 밝히기 위한 두 번째 국회 청문회도 별 소득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담당 검사는 원형 보존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는데, 수사관은 당시 기억이 없다는 입장을 이어갔습니다.

정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두 번째 열린 청문회에서도 '건진 관봉권 띠지'의 행방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최재현 검사는 수사관을 통해 관봉권의 원형 보존을 지시했지만, 취급 과정에서 띠지가 분실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재현 / 당시 서울남부지검 검사> "압수물을 대조하는 과정에서 관봉이 풀어져서 계수하고 영치계로 넘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수사관 측은 원형 보존 지시는 받았지만, 통상 현금에 대해서만 보존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현금 압수물은 들어오는대로 기계적으로 세어왔다며, 당시 띠지를 풀었던 기억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정민 / 서울남부지검 수사관> "통상 업무 처리하다보면 현금 자체에 대한 원형 보존만 하고... 그 당시 기억은 구체적으로 없습니다."

수사관들은 앞서 지난 5일 열린 첫 청문회에서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을 되풀이했는데,

<김정민 / 서울남부지검 수사관(지난 5일)> "기계적으로 일을 했기 때문에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기억나지 않는다'는 답변지를 미리 준비해 입을 맞춘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남경민 / 서울남부지검 수사관(지난 5일)> "(누가 작성했습니까?) 저희가 직접 했습니다. (언제 만나서 얘기했어요?) 지난주 일요일에 만났습니다."

결국 이들은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됐고,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가 사건을 맡아 수사 중입니다.

경찰은 오는 24일 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필요한 자료를 분석하는 등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호진입니다.

[영상편집 이애련]

[뉴스리뷰]

#공방 #관봉권 #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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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진(hojea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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