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청 폐지와 경제 부처 개편 등의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민주당 주도로 상임위 문턱을 넘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졸속 개편"이라고 반발하며 표결에 불참했는데요.

민주당은 오는 25일 본회의에 정부조직법을 올릴 계획이지만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까지 검토 중이어서, 극한 대치가 예상됩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청 폐지 등의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표결을 앞두고 여야 의원들 사이 고성이 오갑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졸속 심사라고 반발하며 퇴장하자, 정부조직법은 민주당 주도로 행안위 전체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회의 시작부터 '졸속 부처 개편, 피해는 국민에게'란 팻말을 붙이고, 검찰개혁에 강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주호영/국회 행안위원(국민의힘 소속)> "검찰청 직원 1만1,000명을 중수청으로 옮기면 그 사람들은 어느 건물에 근무하는 겁니까?"

<박덕흠/국회 행안위원(국민의힘 소속)> "보완수사권을 주는 겁니까 그러면"

<윤호중/행정안전부 장관> "앞으로 충분히 논의가 될 텐데요. 보완수사권 또는 보완수사요청권은 어떤 경우든 있게 되겠죠"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출범한 지 100일 된 이재명 정부를 끌어내겠다고 한다"며 "국정 발목잡기를 하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이해식/국회 행안위원(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부조직 개편안을 걱정하시기 전에 국민의힘 귀당의 조직 개편이나 걱정할 때다 이런 충고의 말씀을 드립니다"

민주당은 법사위 전체회의를 거쳐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을 처리한다는 계획입니다.

금융감독위원회 설치법을 비롯해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임위에 막혀 있는 관련 법안들은 신속처리안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정부조직법에 대한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 카드를 검토하면서 필리버스터 대치 정국이 재연될 수 있다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영상취재 신경섭 김성수 최성민 김상훈]

[영상편집 윤현정]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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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희(g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