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의 잇따른 영공 침범 사례로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들도 대응 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격추해야 한다고 까지 발언했지만 회원국 내에선 입장차가 커보입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4일 덴마크 상공에 또다시 정체 모를 드론이 출몰해 군 기지로도 활용되고 있는 올보르 공항이 일시 폐쇄됐습니다.

불과 이틀 전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도 상공에 나타난 드론으로 공항 운영이 중단된 바 있습니다.

사건의 경위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러시아 전투기와 드론이 유럽 영공을 무단 침범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항공기의 영공 침범을 두고 격추를 언급했는데, 다만 격추한 나토 회원국 지원에 대해선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모호한 입장을 취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러시아 항공기가 자국 영공에 진입하면 나토 회원국들이 이를 격추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그렇습니다."

나토 회원국들도 대응 수위에 있어선 아직 입장 차가 분명해 보입니다.

지난 9일 침범한 러시아 드론을 격추 시키면서 첫 직접 대응에 나섰던 폴란드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격추 지지'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라트비아나 리투아니아 등 다른 나토 동부전선 국가들도 강경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반면, 나토의 유럽 주축인 독일은 아직 신중한 입장입니다.

러시아 항공기를 격추할 경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쳐놓은 '확전의 덫'에 빠질 수 있다는 겁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독일 국방장관> "푸틴 대통령의 행동은 너무나 뻔히 드러납니다. 각각의 사건들은 그 심각성에 있어 다르게 평가될 수 있겠지만, 어쨌든 무책임하고 의도적인 도발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도발에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도 러시아의 침범에 단호히 대응 태세를 갖췄다면서도 신중한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영상편집 박상규]

[글로벌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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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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