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개그계의 대부, 전유성 씨가 어제(25일) 밤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50년 넘게 국민에게 웃음을 나눠주던 고인의 장례식장에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

[기자]

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25일) 밤 9시쯤 '1호 개그맨' 전유성 씨가 폐기흉 악화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마련된 빈소에는 이제 고인의 영정 사진이 조문객들을 맞고 있습니다.

무대 안팎에서 늘 새로운 웃음을 고민하던 '코미디 대부'가 담담한 표정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딸 전제비 씨를 비롯해 후배 개그맨 김학래 씨가 이곳을 지키고 있습니다.

후배 개그맨 이홍렬 씨는 빈소에 도착해 주저앉아 한참을 소리내서 울었는데요.

고인의 오랜 친구였던 배우 성병숙 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늘 베풀고, 좋은 영향을 주었던 사람이 세상을 떠나 가슴이 아프다"라고 전했습니다.

과거 사실혼 관계로 함께했던 가수 진미령 씨의 조화도 놓였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인을 기리기 위한 연예계 동료, 후배들의 발걸음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 연예, 예능계에 큰 발자국을 남긴 만큼 슬픔이 더 클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고인은 '개그맨'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하며 우리나라에서 방송 코미디를 대중화하는데 최근까지도 힘써왔습니다.

1969년 방송 작가로 데뷔한 고인은 개그맨으로 전향 후 '유머 1번지', '쇼 비디오자키' 등에서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했습니다.

KBS의 대표 개그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개국 공신으로도 꼽힙니다.

국내 최초 코미디 전용 극장을 열어 4천 회가 넘는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고, 최근까지도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명예 위원장으로 후배들을 지원했습니다.

많은 무명 개그맨 후배들을 사비로 지원해 발굴한 걸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고인의 장례는 '희극인장'으로 치러집니다.

발인은 모레(28일) 오전 8시고, 고인이 왕성하게 활동했던 여의도 KBS에서 노제를 지냅니다.

고인의 장지는 남원시 일원면으로 정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홍수호]

#전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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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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