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정부 전산망 마비를 초래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의 원인 조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경찰 전담수사팀은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배터리의 노후화 때문인지, 작업자의 과실 때문인지, 제기된 의혹을 철저하게 규명한다는 방침입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과 소방, 국과수로 구성된 현장 합동 감식반이 대전 국가정보관리원에 들어갑니다.

지난 26일 이곳 5층 전산실에서 발생한 배터리 화재 감식을 위해섭니다.

당시 화재는 전산실 내부 안쪽에 있던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발생했는데 장소에 배터리가 모두 384개에 달하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리튬 이온 배터리를 진화하려면 별도 마련한 수조에 옮겨 냉각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화재 현장에서 제거한 배터리는 현재 야외에 마련된 수조에서 발화 방지를 위한 안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강재석 / 대전경찰청 과학수사계장> "2일에서 3일 정도 지나면 잔류 전기가 나간다고 하는데요. 그 정도로 저희는 보고 있고 안전 여부를 최대한 확보해서 (국과수에 의뢰해) 감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총경급 팀장이 이끄는 20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이번 배터리 폭발 화재 사고의 원인 규명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특히 배터리 교체 작업 도중 장치와 배터리가 연결된 나사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없는지 또 제거에 사용된 도구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업계 일부에서는 전원을 차단하지 않고 전선을 뺐다가 전기 단락, 쇼트가 생긴 것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사용 연한이 10년인 배터리를 교체하지 않고 1년을 넘게 사용한 것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 만큼 이에 대한 수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국정자원은 현장 브리핑에서 "전원을 끊고 40분 뒤에 불꽃이 튀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영상취재 정경환]

[영상편집 강태임]

[그래픽 조세희]

[뉴스리뷰]

#대전 #합동감식 #배터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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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승현(e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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