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해 국가 전산망이 일제히 마비되자 정부 시스템 이중화 조치 미비가 일을 키웠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3년 전 판교데이터센터 화재로 벌어졌던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행정부 버전으로 되풀이 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의 노후화가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된 가운데, 경찰이 화재 원인 조사에 본격 착수했는데요.

관련 내용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질문 1> 지난주 금요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전산실에서 화재가 발생을 했는데요. 이번 화재는 서버와 한 공간에 있던 배터리를 지하로 이전하는 작업 도중 발생했다고 하는데요. 이미 전원이 차단이 된 상태인데, 배터리 자체에서 불꽃이 발생할 수도 있는 건가요?

<질문 1-1> 해당 배터리는 2014년 8월 설치돼 10년인 사용연한을 1년 초과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노후된 배터리가 문제가 됐을 수도 있나요?

<질문 2> 일각에선 배터리를 옮기는 과정에서 모종의 작업 실수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요. 이곳에서 사용하는 전원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과 다른 직류전원여서 반드시 전원을 끄고 케이블을 분리해야 한다고 하는데, 전원을 끄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을까요?

<질문 2-1> 서버와 배터리 분리 위해 계획된 4차례 작업 중 이전 2차례 작업에서는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동과정에서 무언가 작업자의 실수가 있었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질문 2-2> 전산실의 협소한 구조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서버와 서버의 간격이 1.2m, 서버와 배터리의 간격은 60cm에 불과했다고 하는데, 배터리 배치 자체에도 문제가 있었던 건가요?

<질문 3> 국정자원 화재로 인해 정부 전산 시스템 647개 가동이 중단됐다가 현재 46개가 복구된 상태라고 하는데요. 이 대통령도 이번 화재와 관련해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송구하다고 공식 사과를 하면서 2년전 행정 전산망 마비 사태 이야기를 꺼냈는데, 당시에도 전국 지방자치단체 행정 업무가 마비가 됐었죠?

<질문 3-1>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일부 시설 화재로 멈췄던 우편 서비스도 오늘 오전 9시부터 제공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소포와 편지 국제우편 등 국민과 밀접한 서비스 위주로 복구가 진행되고 있다고요?

<질문 3-2> 이번 화재로 가장 많이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2023년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입니다. 당시 ‘카카오톡 먹통’이 됐었는데, 당시 정부가 카카오에는 서버 이중화를 강조해놓고, 정작 정부는 전산망에 투자하지 않은 건가요?

<질문 4> 이번 화재는 지난 금요일에 발생했는데, 앞으로 정상화까지 2주가 소요된다고 하는데요. 각종 원인으로 인해 시스템 운영 중단이나 장애가 발생할 수 있지만, 복구가 너무 느린 것이 시스템 이중화가 안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하던데, 정부 전산망에 시스템 이중화가 얼마나 중요한 일일까요?

<질문 4-1> 시스템 이중화를 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일각에서는 현재 예산을 2배로 늘려야 이중화 구축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예산을 늘리면 문제가 없는 건가요?

<질문 5> 시스템 이중화가 미처 준비되지 않았더라도, 백업이 잘 되어 있다면 복구가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을 텐데, 2년전 전산망 먹통 사태가 있을 당시, 국가정보관리원에서는 재해복구 시스템이 가동되어 실시간 백업된 자료로 3시간 이내 복구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었는데, 이 재해복구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건가요?

<질문 6>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난해부터 재난 상황에서 국가 전산자원과 시스템을 보호할 공주 센터가 운영됐어야 한다고 하는데요. 근데 예산 문제로 건물만 지어 놓고 아직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건 어떤 얘긴가요?

<질문 6-1> 원래 2023년 5월에 센터 건물 신축공사가 완료돼 11월에 문을 열 계획이었는데, 정부 행정 전산망 사태가 발생해 공주센터에 ‘액티브-액티브 재난복구’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계획이 수정돼 센터 개청일이 연기가 됐다고 합니다. ‘액티브-액티브 재난복구’ 시스템이라는게 무엇인가요?

지금까지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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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klaud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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