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유럽 정상들이 모이는 덴마크에서는 정체 불명의 드론이 잇따라 출몰해 비상입니다.

휴전의 실마리를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양상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시 주택 수천 채가 어둠에 갇혔습니다.

우크라이나의 공습으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건 전쟁 발발 이후 처음입니다.

이에 앞서 개전 이후 최장 수준 12시간 넘게 러시아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에서는 최소 4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쳤습니다.

<마크 세르헤이예프 / 목사> "오늘 우리는 두 번째로 집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 감사드리며, 우리는 살아 있습니다."

확전 우려에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폴란드는 국경 인근 도시의 영공을 폐쇄하고 공군 전투기를 출격시켰습니다.

특히 이번 주 유럽연합 회의를 여는 덴마크는 정체 불명의 드론이 자국 영공에 일주일째 출몰하자 닷새 동안 아예 민간 드론 비행을 금지했습니다.

노르웨이와 독일 등에서도 잇따라 목격된 드론의 출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럽국들은 당사국의 부인에도 러시아를 배후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총 한 발 안 쏘고 전쟁의 현실을 체감하도록 하는 '하이브리드 공격' 이라는 분석입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도 발트해 일대에 정찰과 감시 전력을 추가 투입한 상태입니다.

<알렉산더 도브린트 / 독일 내무부 장관> "계속되는 복합적인 위협에 주목합니다. 이는 고의적 시설 파괴와 간첩 활동을 포함합니다. 최근 며칠간 독일 일부 상공에서 드론 사용이 늘었습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측의 순항미사일 토마호크 지원 요청에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유럽에서 요청이 다수 있는 것은 확실하다"며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김은채]

[글로벌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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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