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정보 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화재 여파가 나흘째 이어지면서 행정안전부 장, 차관이 잇따라 고개를 숙였습니다.

현재까지 73개 서비스가 재개됐지만 직접 불에 탄 시스템이 모두 복구되기까지는 한 달가량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임광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행정 전산망 차질이 이어지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윤호중 / 행정안전부 장관> "먼저 이번 장애로 국민 여러분들께 큰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행안부 차관도 이후 브리핑에서 역시 불편을 드려 송구하다며 사과했습니다.

중대본에 따르면 화재로 인해 장애가 발생한 647개 시스템 중 복구된 시스템은 계속 늘고 있지만 속도는 아직 갈길이 멉니다.

정부는 정부24와 인터넷우체국, 나라장터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1등급 업무를 우선적으로 복구했습니다.

정부는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을 통해 수시로 복구되는 시스템을 알릴 방침입니다.

이번 화재로 불에 완전히 탄 96개 시스템 목록도 공개됐습니다.

국민신문고와 국가법령정보센터, 안전 디딤돌과 통합 보훈 등 1등급 서비스 4개와 정책브리핑, 공무원 내부 업무망인 온나라시스템 등이 포함됐습니다.

행안부는 이번 화재로 불탄 96개 시스템의 대구센터 이전을 위해 정보 자원 준비에 2주, 시스템 구축에 2주 총 4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배터리 이전 작업에 비전문가가 투입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사용 연한 10년이 지나 교체 권고를 받은 배터리를 계속 이용한 데 대해선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재용 / 국가정보 자원관리원장> "1∼2년 정도는 더 쓸 수 있겠다라는 판단을 했는데, 무엇보다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실제 이상 상태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배터리 제품들에 대해서는 당연히 권장하는 기간을 지켜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교훈이고, 그렇게 운영을 하겠고요."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시스템 복구를 위해 센터 간 이중화 환경을 구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예산 등 현실적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영상편집 김세나]

[그래픽 김두태]

[뉴스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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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빈(june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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