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 시설을 공습하면서 이란 수도 하늘에 기름비가 내렸습니다.

공격 대상이 민간 시설로도 번지는 가운데, 식수 공급에 필수적인 시설까지 피해를 본 이란은 미군이 주둔한 걸프국을 향해 반격에 나섰습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새까만 연기 구름이 온 하늘을 집어삼킵니다.

트럭은 온통 그을렸고, 건물을 둘러싼 울타리 곳곳 불길이 타오릅니다.

현지시간 7일 밤부터 8일 새벽 사이 이스라엘이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의 석유 저장시설들을 폭격했습니다.

<하산 라술카니/ 트럭 운전사 (현지시간 8일)> "첫 번째 미사일은 바로 저기에 떨어졌습니다. 그러자 휘발유가 주택가로 흘러들어갔습니다."

탱크 폭발로 유독 가스가 뿜어져 나왔고, 테헤란 상공에 짙은 잿빛이 드리우면서 검은 '기름비'가 내렸습니다.

이란 외무부 측은 이번 공격이 "민간인을 상대로 의도적인 화학전을 벌인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란 언론은 이스파한 지역의 감마선 조사 살균 시설도 공습 피해를 봤다고 알렸는데, 주변에서 방사능 오염이 관측되진 않은 걸로 전해집니다.

이스라엘은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에도 공격을 이어가면서 레바논에서만 400명 가까이 숨졌습니다.

전쟁의 범위가 민간 시설로도 번지는 상황 속에 이란에선 담수화 시설이 공격을 받으면서 마을 30곳의 식수 공급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이란은 바레인에 주둔하는 미군의 공격으로 보고, 바레인의 담수화 시설을 향해 반격에 나섰습니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아직 휴전을 논의할 때는 아니라며, 지상전을 수행할 역량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은 비밀이 아니라면서 러시아가 이란을 여러 경로로 돕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전쟁으로 숨진 미군이 7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미국은 이란 민간인들에게 '안전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전쟁 후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주재 외교관들에 철수 명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영상편집 이채린]

[그래픽 문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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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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