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풍향계] 3명 중 2명 "새 정부 잘할 것"…'포스트 대선' 정국은
3주차에 접어든 이재명 정부, 지난 열흘여를 돌아봤을 때 어떤 장면들이 떠오르시나요.
정치권에선 취임 선서 직후 가장 먼저 국회 청소 노동자들을 찾아가 감사 인사를 하고, 첫 국무회의부터 김밥을 먹으며 장시간 토론하던 모습들이, 새 정부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들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취임 사흘째인 지난 6일에는 현충일 추념식 참석 뒤 인근 재래시장을 깜짝 방문했는데, 현장에서 직접 민생과 경기를 체험하려는 취지였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이른바 '허니문 랠리'가 이어졌던 주식시장 현장에선 친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이재명/대통령(지난 11일)> "편하게 하세요. '형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임박한 장마철을 앞두고, '홍수통제소'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날카로운 지적으로 '행정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부각했습니다.
<이재명/대통령(지난 12일)> "우수관 관리를 좀 잘하면 (빗물이)모이는 용량을 줄일 수 있지 않습니까. 그 관리는 잘 되고 있는 거예요? (네, 하고 있습니다) 진짜로?"
이태원 참사 현장을 직접 찾아 헌화를 하는가 하면, 재계 총수들과 도시락 간담회를 갖는 등, 이 모든 일정을 열흘 안에 소화했습니다.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과 릴레이 전화통화에 이어, 이번주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광폭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임기 시작 뒤 첫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됐습니다. NBS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53%로 집계됐는데요, 앞으로 국정운영을 잘할 것이란 응답은 65%로 나타났습니다.
국민 3명 중 2명이 긍정적으로 전망한건데, 갤럽 조사에서는 그 비율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른 대통령들의 취임 직후 같은 시기 조사와 비교해 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보다는 높고, 문재인·박근혜 전 대통령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였습니다.
여론조사에 나타난 민심을 보면, 국민들은 새 정부에 경제회복과 서민정책, 민생경제와 국민통합 등을 가장 바라는 것으로 꼽혔습니다.
<조종선/서울 종로구> "일단은 민생 문제겠죠. 서민들이, 아니면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
<조은비/서울 종로구> "며칠 안됐지만, 뉴스로 접한 것으로는 일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서 앞으로도 그렇게 해주셨으면 좋겠고…"
이 대통령은 '1호 법안'으로 이른바 '3특검법'을 공포했습니다.
특검 임명까지 속전속결로 마쳤는데요. 대선 기간 내내 '내란 종식'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던 만큼, 속도전에 나선 모습입니다.
'거대 여당'이 된 민주당도 '입법 드라이브'로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 취임 직후 본회의를 열어 '3대 특검법'을 통과시킨 여당은 '검찰 개혁' 관련 법안들의 신속한 처리와 함께 조속한 '2차 추경' 집행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대법관 증원법'이나 '방송 3법' 같은 민생 현안과 직결되지 않는 쟁점 법안에 대해서는 '속도 조절'을 해가면서 '야당 달래기'에도 신경쓰는 모양새입니다.
<박찬대/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 12일)> "(검찰개혁 등 관련)야당들하고도 의견을 조율해야 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의지를 갖되, 최대한 잘 협의해서 진행하겠다… 속도를 내되, 서두르지는 않겠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정부와 여당을 향해 화살을 겨누고 있습니다. 특히, 오광수 민정수석 '낙마' 등을 고리로 대여 공세 수위를 서서히 끌어올리는 모습입니다.
<박형수/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지난 13일)> "오광수 민정수석이 차명 부동산 보유와 차명 대출 의혹으로 불미스럽게 사퇴했습니다. 모든 인사 검증의 책임자인 민정수석부터 검증에 실패한 것입니다"
'3대 특검법'에 대해선 '정치 보복'이라고, 여당발 '검찰 개혁' 움직임에는 "검찰 해체법"이라고, 날을 세우며 맹공에 나서고 있습니다.
동시에, 사실상 사그라든 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불씨를 살려보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지난 11일) "당장 (이재명 대통령) 재판을 속개하라! 속개하라! 속개하라! 속개하라!"
취임 초기 여야 지지율은 어떨까요. 갤럽이 사흘간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를 보면, 민주당이 46%였고, 국민의힘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21%였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직후와 비교해봐도 현재 야당의 지지율이 10%p 낮은 셈입니다.
그 배경으로는 '대선 참패' 뒤 이어지고 있는 야당 내부의 '혼란상'과 '내홍'이 꼽힙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12일)> "우리당 국회의원 다수가 조기 탄핵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를 했고… 탄핵 반대 당론을 그대로 유지했다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김용태/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지난 10일)> "개혁안을 추진할 의지가 있는건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선거에 이긴 정당처럼 행동하고 있는 이 태도가 정말 통탄스럽습니다"
원내지도부 '공백 사태' 속 '쇄신안'과 지도체체 등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는 양상이라, 월요일 새로 뽑힐 새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곧바로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여의도에서는 새로운 여야 지도체제가 이번주부터 본격 가동됩니다.
여야가 뒤바뀐 뒤 처음으로 들어서는 양당 지도부가 어떤 리더십과 성과, 또 변화를 보여줄지 이목이 쏠립니다.
지금까지 여의도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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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hwp@yna.co.kr)
3주차에 접어든 이재명 정부, 지난 열흘여를 돌아봤을 때 어떤 장면들이 떠오르시나요.
정치권에선 취임 선서 직후 가장 먼저 국회 청소 노동자들을 찾아가 감사 인사를 하고, 첫 국무회의부터 김밥을 먹으며 장시간 토론하던 모습들이, 새 정부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들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취임 사흘째인 지난 6일에는 현충일 추념식 참석 뒤 인근 재래시장을 깜짝 방문했는데, 현장에서 직접 민생과 경기를 체험하려는 취지였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이른바 '허니문 랠리'가 이어졌던 주식시장 현장에선 친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이재명/대통령(지난 11일)> "편하게 하세요. '형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임박한 장마철을 앞두고, '홍수통제소'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날카로운 지적으로 '행정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부각했습니다.
<이재명/대통령(지난 12일)> "우수관 관리를 좀 잘하면 (빗물이)모이는 용량을 줄일 수 있지 않습니까. 그 관리는 잘 되고 있는 거예요? (네, 하고 있습니다) 진짜로?"
이태원 참사 현장을 직접 찾아 헌화를 하는가 하면, 재계 총수들과 도시락 간담회를 갖는 등, 이 모든 일정을 열흘 안에 소화했습니다.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주요국 정상과 릴레이 전화통화에 이어, 이번주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광폭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임기 시작 뒤 첫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됐습니다. NBS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53%로 집계됐는데요, 앞으로 국정운영을 잘할 것이란 응답은 65%로 나타났습니다.
국민 3명 중 2명이 긍정적으로 전망한건데, 갤럽 조사에서는 그 비율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른 대통령들의 취임 직후 같은 시기 조사와 비교해 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보다는 높고, 문재인·박근혜 전 대통령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였습니다.
여론조사에 나타난 민심을 보면, 국민들은 새 정부에 경제회복과 서민정책, 민생경제와 국민통합 등을 가장 바라는 것으로 꼽혔습니다.
<조종선/서울 종로구> "일단은 민생 문제겠죠. 서민들이, 아니면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
<조은비/서울 종로구> "며칠 안됐지만, 뉴스로 접한 것으로는 일을 많이 하시는 것 같아서 앞으로도 그렇게 해주셨으면 좋겠고…"
이 대통령은 '1호 법안'으로 이른바 '3특검법'을 공포했습니다.
특검 임명까지 속전속결로 마쳤는데요. 대선 기간 내내 '내란 종식'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던 만큼, 속도전에 나선 모습입니다.
'거대 여당'이 된 민주당도 '입법 드라이브'로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 취임 직후 본회의를 열어 '3대 특검법'을 통과시킨 여당은 '검찰 개혁' 관련 법안들의 신속한 처리와 함께 조속한 '2차 추경' 집행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대법관 증원법'이나 '방송 3법' 같은 민생 현안과 직결되지 않는 쟁점 법안에 대해서는 '속도 조절'을 해가면서 '야당 달래기'에도 신경쓰는 모양새입니다.
<박찬대/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 12일)> "(검찰개혁 등 관련)야당들하고도 의견을 조율해야 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의지를 갖되, 최대한 잘 협의해서 진행하겠다… 속도를 내되, 서두르지는 않겠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정부와 여당을 향해 화살을 겨누고 있습니다. 특히, 오광수 민정수석 '낙마' 등을 고리로 대여 공세 수위를 서서히 끌어올리는 모습입니다.
<박형수/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지난 13일)> "오광수 민정수석이 차명 부동산 보유와 차명 대출 의혹으로 불미스럽게 사퇴했습니다. 모든 인사 검증의 책임자인 민정수석부터 검증에 실패한 것입니다"
'3대 특검법'에 대해선 '정치 보복'이라고, 여당발 '검찰 개혁' 움직임에는 "검찰 해체법"이라고, 날을 세우며 맹공에 나서고 있습니다.
동시에, 사실상 사그라든 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불씨를 살려보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지난 11일) "당장 (이재명 대통령) 재판을 속개하라! 속개하라! 속개하라! 속개하라!"
취임 초기 여야 지지율은 어떨까요. 갤럽이 사흘간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를 보면, 민주당이 46%였고, 국민의힘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21%였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직후와 비교해봐도 현재 야당의 지지율이 10%p 낮은 셈입니다.
그 배경으로는 '대선 참패' 뒤 이어지고 있는 야당 내부의 '혼란상'과 '내홍'이 꼽힙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12일)> "우리당 국회의원 다수가 조기 탄핵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를 했고… 탄핵 반대 당론을 그대로 유지했다는 그런 말씀을 드리고…"
<김용태/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지난 10일)> "개혁안을 추진할 의지가 있는건지 전 잘 모르겠습니다. 선거에 이긴 정당처럼 행동하고 있는 이 태도가 정말 통탄스럽습니다"
원내지도부 '공백 사태' 속 '쇄신안'과 지도체체 등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는 양상이라, 월요일 새로 뽑힐 새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곧바로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여의도에서는 새로운 여야 지도체제가 이번주부터 본격 가동됩니다.
여야가 뒤바뀐 뒤 처음으로 들어서는 양당 지도부가 어떤 리더십과 성과, 또 변화를 보여줄지 이목이 쏠립니다.
지금까지 여의도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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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우(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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